대면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본교 스쿨버스 어플리케이션인 ‘HSU-스쿨버스’의 오작동 문제가 본격 점화됐다. 본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학생은 어플을 통해 스쿨버스의 시간표, 실시간 버스 위치, 차량인승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막상 실제 어플에서는 이러한 기능들에 오류가 있거나 심지어는 작동하지 않았다.
어플에 표시된 스쿨버스의 위치는 대부분 부정확했으며, 심지어는 스쿨버스 운행여부가 표시되지 않은 상황도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버스의 승차정원 역시 확인이 불가한 경우도 빈번해 어플의 문제점이 적잖게 드러났다. 기자가 해당 취재를진행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취재의 결과는 허망했다. 어플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관계자들은 어플의 문제점을 진작 파악하고 있었지만, 오작동 원인을 정확히 간파하지 못해 개선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어플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구조적인문제도 존재한다. 우리대학은 스쿨버스의 시간표를 언제부터 언제까지, 몇 대 운영한다는 식으로 공지할 뿐 배차간격은 알려주지 않는다. 배차간격을 모르니 스쿨버스가 언제 올지 학생들이 알 리가 있나, 결국 학생들은 잘 맞지도 않는 어플의 스쿨버스 위치 현황만 주구장창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다. 애초에 대학본부가 학생에게 스쿨버스의 배차간격이나 출발·도착시간을 공지했다면 이러한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성북구에 위치한 7개 대학 중 스쿨버스의 배차간격이나 출발·도착시간을 알려주지 않는 곳은 우리대학이 유일하다.
버스에 몸을 싣기 위해 성북02 버스와 스쿨버스 대기 줄 사이를 뛰어다니는 학생을 보면서 스쿨버스 배차간격과 출발·도착시간의 공개 필요성을 더욱 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학본부는 하루빨리 ▲배차간격 ▲정문 출발시간 ▲승차 지점 도착시간 등에 대한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 매 시간대 동일한 배차간격과 규칙적인 출발·도착시간을 형성해 어플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활한 승차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전히 어플 오작동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학생이 스쿨버스 운영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물론 어플 개선도 시급하지만 스쿨버스의 배차간격 및 출발·도착시간 등의 매뉴얼이 구축된다면 교내 구성원이 학교를 오가는 과정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