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기획> 몰라도 괜찮지만, 알면 달라지는 한성의 보배 (한성대신문, 585호)

    • 입력 202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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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01-16 00:00

오늘 뭐 먹지? 한성대 ‘맛성비’ 한 끼 대방출!

본교에 입학한 새내기에게 열심히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먹고 즐기는 것. 끼니를 거르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만 길다면 긴 대학 생활을 건강히 보낼 수 있다. 창의관 학생식당과 상상관 케이키친 한상 등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매번 같은 장소에만 갈 수 없는 노릇.

그래서 준비했다. 기자가 2년간의 대학 생활 중 방문했던 맛집 중 ‘가성비’까지 갖춘 장소를 소개해보겠다. 두둑하지 않은 지갑 사정 탓에 선택의 폭이 좁은 새내기를 위함이니 주목하자. 검색창에 ‘한성대학교 맛집’을 검색하기 전, 다음 기사를 먼저 일독하는 것은 어떨까.

중요한 것은 줄어들지 않는 양, 프리스타일

해야 할 공부는 많지만, 시간은 부족한 시험 기간. 결국 잠을 줄이다 보니 ‘카페인 수혈’이 시급하다. 이렇듯 몸이 축축 처지는 날, ‘프리스타일’에 들러보자. 학교 정문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으나, 재개발 이후 통로가 막혀 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프리스타일의 장점은 역시 음료의 양이다. 오랫동안 많은 학생이 이곳을 찾고 있는 이유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Tall 사이즈(약 410mL)는 2천 원, Venti(약 650mL) 사이즈는 3천 원이다. 심지어 아메리카노와 네 종류의 라떼는 테이크아웃일 경우 천 원 할인된 가격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추가로 모든 음료는 Tall 사이즈 금액에 3천 원만 추가하면 1L라는 거대한 양을 맛볼 수 있다. 카페인을 먹지 못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에이드 ▲라떼 ▲차 ▲쉐이크 ▲프라페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맛있고 가격 부담도 적은 대용량 음료가 생각나는 날, 들러보길 추천한다.

상다리 부러지는 집밥, 운봉손칼국수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 보면 종종 생각나는 집밥. 집에서 먹는 따뜻한 밥과 반찬이 생각날 때, 정문을 따라 600m가량 내려가다 보면 나오는 ‘운봉손칼국수’에 가보자.

가게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칼국수도 판매하지만, 기자가 추천하는 메뉴는 ‘보쌈정식’과 ‘제육볶음정식’이다. 정식을 주문하면 각각 보쌈과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고, 동시에 밥과 된장찌개, 여러 밑반찬까지 맛볼 수 있다. 부드러운 보쌈에는 절임배추와 보쌈김치가 달면서도 매콤한 제육볶음에는 상추가 함께 나오니 입 안 가득 한 쌈을 싸 먹어보자. 2천 원만 추가한다면 곱빼기로 고기를 더 많이 먹을 수도 있다. 두 정식 모두 각각 1만 원인데, 학식과 비교해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정식의 구성을 보면 그러한 생각이 싹 사라질 정도다. 정겨운 한 상을 원한다면 꼭 가보길 권한다.

육지에서 찾은 바다의 맛, 활어의유혹

정갈한 초밥으로 깔끔하게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싶은 날, 한성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100여m 떨어진 ‘활어의유혹’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오후 4시 이후 영업을 시작해 저녁 식사로 제격이다.

이곳에는 회를 비롯한 해산물 요리가 다양하게 있지만, 메뉴판에서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음식은 초밥이다. 12개의 초밥으로 구성된 ‘모듬초밥’은 1만 원, 15개인 ‘특모듬초밥’은 1만 2천 원이다. 초밥의 개수를 고려해보면, 모듬초밥은 개당 약 830원, 특모듬초밥은 800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초밥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초밥 위에는 달걀, 유부, 숙회 등이 다채롭게 올라가 있어 두툼한 회가 곁들어진 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혹시나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7천 원을 더해 ‘뚝배기 오뎅탕’까지 추가해보자. 더욱 풍성한 한 끼가 될 것이다. 싱싱한 회와 초밥의 유혹을 이길 수 없는 날, 방문해보길 바란다.

쫄깃함과 부드러움의 공존, 종로곱창

내장 특유의 냄새와 질긴 식감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곱창. 혹시나 곱창을 먹지 않더라도 한성대학교 학생이라면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성북구 맛집으로도 유명한 ‘종로곱창’은 한성대입구역 1번 출구를 따라 100여m를 걷다 보면 찾을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야채곱창’이다. 1인분 가격은 1만 2천 원으로 평균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음식의 양이 상당하다. 성인 두 명이 2인분을 부족함 없이 먹을 정도였다. 곱창의 색은 새빨갛지만, 신라면조차 맵게 느끼는 기자도 전혀 맵지 않았다. 식감 또한 부드러워 곱창을 처음 맛보거나 불호인 이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마무리로 ‘야채볶음밥’을 빠뜨리면 서운하다. 2천 원으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칠 수 있다. 혹시나 맛의 변주를 주고 싶다면 ‘막창구이’ 또한 시켜보자. 소금과 양념, 두 가지 맛이 있는데 곱창보다 조금 더 쫄깃한 식감을 잘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철판닭갈비’와 ‘뼈없는닭발’도 메뉴에 있으니 기호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부드러운 곱창과 쫄깃한 막창이 생각나는 날을 위해 잊지 말고 기억하자.

도톰한 고기로 배에 기름칠, 방목

수업이 끝난 후 잘 구워진 돼지고기와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저녁. 두툼한 고기가 있는 ‘방목’으로 향하자. 방목은 총 3개의 지점이 있는데, 1호점과 2호점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한다. 한성대입구역을 기준으로 각각 2번 출구에서 100m, 1번 출구에서 400m가량 걸어가면 된다. 한편, 3호점인 ‘술목’은 주점이니 참고해야 한다.

1호점은 ▲껍데기 ▲목살 ▲삼겹살, 2호점은 ▲가브리살 ▲껍데기 ▲삼겹살 ▲항정살을 판매하니 본인의 취향에 따라 찾아가면 된다.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 위에 방목 특제 와사비 잎 장아찌와 적당한 양의 와사비를 얹어 먹어보자. 장아찌의 단맛, 코끝이 찡해지는 와사비, 육즙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같이 나오는 젓갈에 고기를 찍어 먹는 것도 별미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의 사이드 메뉴까지 추가한다면 더욱 든든한 저녁 시간을 보내리라 장담한다. 종종 제공되는 방목의 서비스 음식을 기대하는 것도 좋겠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고기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방목이 제격이다.

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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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A : 기숙사에 입주한다

1교시에 늦지 않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여 ‘지옥철’을 탈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을 켜 원룸을 둘러보니, 약 40만 원에 육박하는 월세방의 시세를 확인하고는 그만 마음을 접는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본교는 3개의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 이미 어떤 새내기는 통학 시간을 줄이고, 주거비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기숙사에 입주하기로 마음먹었을 수 있다. 그들을 위해 기숙사에 1년 정도 거주하고 있는 기자가 본교 기숙사를 낱낱이 파헤쳐 주겠다.

본교 기숙사는 남녀 공용인 상상빌리지, 남학생 전용인 삼선학사, 여학생 전용인 우촌학사가 있다. 상상빌리지가 ‘정규모집’을 통해 가장 먼저 기숙사 입주생(이하 기숙사생)을 선발하고, 그 이후 삼선학사와 우촌학사가 기숙사생을 모집한다. 선발 방법은 기숙사별로 상이하니, 본 기사를 정독하길 바란다.

상상빌리지의 정규모집은 매년 초에 이뤄지며, 학기, 6개월, 1년으로 입주 기간을 구분해 모집한다. 본교 정시 신입학 모집에 합격한 신입생과 편입생을 대상으로 정규모집 이후에 진행되는 ‘정시모집’도 존재한다. 정규모집과 정시모집 모두 특별모집과 일반모집으로 기준을 나눠 선발한다. 장애인, 기초생활수급 가구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모집과 특별모집 대상자 및 그에 해당하지 않는 재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일반모집을 통해 기숙사생을 선발한다. 일반모집의 선발은 계약기간 또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1·2·3순위가 정해져 이뤄진다. 1순위 선발 이후, 모집 인원이 충족되지 않으면, 2순위로 그다음 3순위로 순차적 선발이 진행된다. 만약 지원자 수가 모집인원을 초과했다면, 1순위부터 무작위로 선발한다.

삼선학사와 우촌학사는 학기와 방학 단위로 기숙사생을 모집하며, 거주지 기준만을 적용해 선발한다. 한편, 모든 기숙사는 수용 인원 변동에 따라 유동적으로 기숙사생을 모집할 수 있으니, 기숙사 입주에 관심이 있다면 학기 중에도 한성대학교 생활관 홈페이지를 상시 확인해보자.

▲성북구 삼선교로16길 116 상상빌리지(학내) [사진 : 정상혁 기자]

2019년에 개관한 상상빌리지는 3개 기숙사 중 가장 신축 건물이다. 지하 2개 층, 지상 7개 층으로 이뤄진 상상빌리지는 다양한 공간이 완비돼 있다. 지하 2층에는 체력단련실, 탁구장 등 체육공간이 자리한다. 여러 휴게공간은 지하 2층과 지하 1층에 걸쳐 분포하고, 지하 1층에는 ‘CU’ 편의점, 세탁실, 취사실 등의 편의시설과 학습공간이 존재한다. 1층에는 무인택배실과 행정실이 자리하고, 1층부터 3층까지는 남자 방, 4층부터 7층까지는 여자 방이 위치한다. 방은 모두 2인실이다. 상상빌리지 2인실의 크기는 5.69평(18.81㎡)이다. 사생실 내부에는 각자 사용할 수 있는 침대, 책상, 옷장 등이 구비돼 있으며, 화장실이 방마다 자리한다.

▲성북구 삼선교로10바길 38 삼선학사 [사진 : 정상혁 기자]

학외에 위치한 삼선학사는 상상빌리지에 비해 건립 연도가 오래됐으나, 두 차례의 리모델링을 거쳐 이용 환경이 개선됐다. 삼선학사는 지하 1개 층, 지상 3개 층으로 구성돼 있고, 기숙사생의 주거 공간은 1층부터 3층까지다. 2층은 방마다 화장실이 있지만 1층과 3층은 방 내부에 화장실이 없어, 화장실과 샤워실, 세면대를 공용으로 이용해야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각각 1대씩 1층, 3층에 배치돼 있다. 삼선학사는 사생실의 크기와 구조가 다양하다. 방은 2인실, 3인실, 4인실로 나뉘어 있고, 각 방의 크기는 3.63평(12㎡), 6.11평(20.21㎡), 8.96평(29.61㎡)이다. 방 내부에는 한 명당 책상, 침대, 옷장 등이 하나씩 배정돼 있다. 베란다는 2층에 자리 잡은 사생실에만 존재한다.

▲성북구 삼선교로18길 12-15 우촌학사 [사진 : 정상혁 기자]

우촌학사는 3개의 기숙사 중 한성대입구역과 가장 가깝다. 학교 정문에서 걸어 나와, 삼선SK뷰아파트 우측 길로 들어가 200m 정도 걸으면, 우촌학사가 보인다. 사생실을 제외한 내부는 1층 휴게실, 2층 TV가 설치된 휴게실, 3층 세탁실, 4층 취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4층에 구비된 취사실은 임시 취사실로, 이번 방학 중으로 1층 휴게실 공간 일부를 활용해 취사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촌학사는 4인실로 6.76평(22.36㎡)이다. 방마다 1층은 책상과 옷장, 2층은 침대로 이뤄진 ‘벙커 형 침대’가 4개씩 배정된다. 더해 에어컨, 냉장고와 같은 시설이 구비돼 있다.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숙사보다 자취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룸메이트와 함께 살면, 살아온 환경이 서로 다르기에 부딪힐 수 있다. 그렇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기 시작하면서 관계가 서서히 변화하기도 한다. 고민을 얘기하고, 공부도 함께하며 본인과 룸메이트가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숙사에 입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장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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