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는 챗GPT(이하 GPT)와 같은 AI와 함께하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AI라는 존재는 영화 속과 같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이뤄지는 존재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실제로 GPT가 상용화되면서 우리는 모르는 것을 GPT에 물어보고, 글을 써 달라고도 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지만 과제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GPT가 세상을 바꾼 서비스라고 극찬하면서, 이제는 AI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학교 교육 내에서도 이러한 AI 서비스, 소프트웨어 활용을 중요시하며 점차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 학교 같은 경우도 교양 이수 체계가 바뀌면서 ‘AI와 SW 기초’ 수업이 신설되고, Micro Degree 중 ‘AI 활용’ 과정이 만들어진 경우를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교육과정이 확대 운영되면서 현세대들은 굉장히 인공지능에 익숙한 세대로 자라날 것이다. 마치 인터넷이 만들어지고,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자란 세대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기존 세대들에 대한 재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사회를 보면, 디지털 기기를 잘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과 달리, 고령 세대의 경우에는 이러한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각종 뉴스에서도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못해 주문을 못하고 나온 고령층에 대한 문제를 다룬 경우를 많이 찾을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상황이 곧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공학 계열 학생들의 경우에는 GPT나 AI 관련 기술들을 많이 사용해 보고, 이를 공부해 보는 기회가 비교적 많지만, 인문 계열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AI 서비스를 아예 접해 보지 못하거나,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 교육 현장에서는 현재 학생들에게 AI 활용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AI가 익숙하지 않은 인문 계열, AI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줄 수 있는 재교육 형식의 프로그램도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준서(인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