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신문>(이하 본지)이 지령 600호를 맞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한성대신문사는 학내 구성원이 알아야 하는 정보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앞으로도 학내 구성원을 위한 대학언론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학생사회가 변모하는 오늘날은 대학언론에게 역사의 갈림길입니다. 500호를 발행했던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본지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 기사를 5면에 게재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축사 - 대학언론의 대표자로 우뚝 서기를
<한성대신문>의 6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한성대신문>은 1976년 12월 15일 창간 이후 40여 년 동안 학생과 교수, 직원에게 소식을 전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600호 발간은 <한성대신문>이 한성대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는 의미로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창간 당시 제호는 <漢城女大學報>로 국한혼용의 세로쓰기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漢城大學報>, <한성대학보>, <한성대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가로쓰기 편집으로 전환하고, 최근에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지면 매체만이 아니라 홈페이지, 블로그 및 SNS 등 소통 채널을 다양화했습니다.
<한성대신문>은 학교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 교내외의 이슈와 사안 그리고 사회, 문화, 학술 등의 정보를 깊이 있게 취재·분석해 기사로 제공하고, 독자의 기고나 칼럼 등을 담으며 대학언론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자의 참여와 관심이 큰 ‘한성문학상’과 ‘사진공모전’ 등을 통해 교내 구성원의 문화, 예술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한성대신문사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데 기여한 수많은 학생기자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성대신문>이 언론으로서 교내외에 미치는 영향과 가치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정론직필(正論直筆)을 기대합니다. 어떠한 편향도 없이 사실에 근거하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키고, 정보를 수집하며 검증하는 과정에서 정확성과 신뢰성을 유지할 것을 당부합니다. 또한 독자의 증가를 위한 질적 성장 역시 부탁합니다.
앞으로도 <한성대신문>이 대학과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진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대학언론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더욱 찬란하게 우리 사회를 비추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창원 총장
축사 - 역사는 기록이다
<한성대신문> 600호 발간의 역사에 함께함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기자들과 학생 모두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모든 학생기자들과 견고하게 이를 지켜낸 노력으로 만들어진 값진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편집국장으로부터 기념 축사를 의뢰 받았을 때 고사를 했습니다. 학교의 진정한 주체는 학생이니 학생대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축사자의 다양성을 고려해 이번에는 한성프레스센터장의 글이 의미 있을 것 같다는 편집국장의 요청으로 얼마 되지 않은 경험으로 무엇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신문사를 방문해 우연히 펼쳐봤던 신문에서 학창시절의 나의 이름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 기록 속 우리의 시대는 정치적 격변 속에 있었고 이제 역사가 됐습니다. 그래서 나는 대학신문의 역사와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우리 <한성대신문>은 1976년 출발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남녀공학 종합대로의 승격과 더불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후 숱한 위기와 기회 속에서 변모해 왔습니다. 우리 기자들과 학생들의 지극한 정성으로 이 시간 동안 <한성대신문>은 한성대학교의 역사가 됐다고 감히 평가하고자 합니다.
기자가 갖춰야 할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시대적 가치를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사명이 중요한 방향이자 과제입니다. 민주화 과정에서 언론으로서의 역할이 객관성과 공정성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언론이 이를 바탕으로 다양성에 기초한 시대적 정신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대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잠든 자의 시간에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기자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모두를 향해 열려있어야만 합니다.
앞으로 <한성대신문>이 1000호, 2000호 계속 이어지는 역사가 되길 기원하며 글을 맺습니다.
김남용 한성프레스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