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화정> 취업경쟁에서 이기는 방법 (한성대신문, 609호)

    • 입력 202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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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3-24 00:00

미국의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오스트리아에서 최연소 미스터 유니버스였고, 미국으로 이민 가서도 무려 12개의 보디빌더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후 할리우드의 영화배우로 변신해서 터미네이터의 “I’ll be back”이란 명대사를 남기며 미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대배우가 됐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아놀드는 그 후 2010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정치인생을 살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매번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아놀드에게는 생각부터 남들과 다름이 있었다. 승리를 하는 것은 경쟁하러 나온 사람의 몫이 아니라 이기려고 나온 사람이 가지고 가는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고, 이기기 위해 그는 전략적인 면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결과적으로 이기는 자리에 미리 서있는 자세였을 것이다.

회사에 이미 취직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학교 선배들은 승진이라는 인생의 작은 목표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대학처럼 일년이 지날 때마다 계급처럼 학년이 높아지는 사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회사의 인사부와 직원을 관리하고 있는 팀장들은 여러 경로로 직원들의 성과와 역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요즘의 MZ세대들은 승진하기도 싫고, 월급을 더 받기 위해 자기생활을 희생하기도 싫다고 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게 묵묵히 스스로의 길을 닦으며 자기의 시간이 올 때를 기다리는 젊은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사원일때도 과장이 됐다는 마인드로 회사의 일에 임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강하다면 모든 면에서 남들과 다른 점이 드러나게 돼있고, 자연스럽게 관리자들의 눈에 띠게 된다. 때가 되거나 아니면 예상외로 빠르게 진짜 과장으로 승진이 될 수도 있다.

아놀드의 사례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선배들의 승진 사례와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의 취직도 이기는 방법을 깊게 생각해보면 의외로 쉬운 길을 찾을 수 있다. 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에 이미 취직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먼저 취직한 선배들에게 회사의 일하는 분위기는 어떨지,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을 물어서 익혀 놓으면 면접 볼 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아는 것을 말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을 유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인사부에서는 시험점수도 중요하지만, 회사에 들어와서 오랫동안 잘 적응할 인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희망하는 회사의 취직에 성공하는 길이다.

김동철(AI응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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