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타운홀 미팅 개최, 장학·학사·복지 전반 논의 (한성대신문, 611호)

    • 입력 2025-05-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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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5-12 00:10

총장 “지속적인 소통으로 학생 지원 이어갈 것”

▲이창원 총장(좌), 이영재 총학생회장(우) [사진 : 박석희 기자]

지난 30일 ‘제3회 한성대학교 타운홀 미팅(이하 타운홀 미팅)’이 상상관 1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대학본부 관계자 12명과 학생대표 18명이 자리한 이번 행사에서는 학사 및 장학 부문과 생활 및 복지 부문 등 여러 안건이 논의됐다.

학사 및 장학 부문 안건

•장학금 소득분위 기준 개선 촉구

•블렌디드 수업 축소 현황 확인 요구

•주·야간 합반 문제 의견 표명 요청

•전공필수 과목 수 확대 예정

•트랙·학과(부) 변동 사항 안내 강화

•졸업장 학위 명칭 선택권 보장 건의

총학생회(이하 총학) 측은 성적장학금 동점자 처리 기준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오예은(컴공 4) 부총학생회장은 “올해 한성성공장학금 개편이 이뤄지며 동점자가 발생했을 때 취득학점이 많은 자 대신 소득분위가 우선 고려되고 있다”며 “해당 방침이 성적장학금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상혁 학생처장은 “해당 장학금은 학문 수행을 격려하려는 의도이기에 장학위원회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타운홀 미팅에서 제기한 블렌디드 수업 개선 및 축소 요구의 반영 현황 점검을 건의했다. 이영재(사회과학 3) 총학생회장은 “블렌디드 수업을 통한 온라인 강의 재사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에 블렌디드 수업 방식 축소 현황을 점검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용훈(학사지원팀) 팀장은 “블렌디드 수업의 장점이 분명하므로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원격수업 운영 규정에 따라 수업만족도 조사에서 일정 점수 미만일 경우 온라인 강좌 개설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2학기 수업만족도 조사에서 수업 유형 적절성을 묻는 문항을 신설했다”며 “도출된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블렌디드 수업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일부 전공과목에서 주·야간반이 통합 운영됨에 따라 야간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학본부의 입장을 물었다. 이 회장은 “융합보안학과, AI응용학과 등 창의융합대학(이하 창의대) 소속 일부 전공 과목이 주·야간 합반으로 운영되며 야간반 학생이 해당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야간반 개설 인원이 부족해 폐강되며 야간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됐다”고 의견을 내세웠다. 박 팀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실제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한다면 야간반 학생들이 주·야간 합반 수업을 수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학생회는 전공필수과목의 과목 수를 증설해 달라는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문정기(사회과학 2) 사과대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전공필수 과목을 15학점, 즉 5과목을 이수해야 하지만 그 수가 부족해 추가 학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교육과정 편성 지침상 각 트랙은 5~7개의 전공필수 과목을 설정할 수 있다”며 “IT공과대학의 일부 트랙이 5개의 전공필수 과목이 개설된 바가 있어 추가 개설을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창의대 학생회는 기존 트랙·학과(부) 폐지 후 신설 시 학생들에게 사전 안내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을 건의했다. 김현진(문콘 3) 창의대 학생회장은 “트랙·학과(부)의 명칭이 변경되거나 신·폐설되면서 학습권의 침해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주 기획조정처장은 “트랙·학과(부)를 변경이나 신·폐설할 경우 주임교수와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장, 주임교수, 학생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IT공과대학(이하 공대) 학생회는 졸업장에 트랙·학과(부) 표기 선택권 보장을 요청했다. 신성진(산공 3) 공대 학생회장은 “2025학년도에 기계자동화트랙이 AI융합로봇트랙으로 변경되면서 4학년은 졸업장 전공 학위명칭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3학년도 학업의 절반을 기존 트랙 수업을 수강했으므로 선택권을 부여해달라”고 역설했다. 박 팀장은 “해당 트랙은 전공 신설이 아니라 변경으로 학사 행정에 입력됐다”며 “4학년만 유예를 준 사항이며 현재로서는 번복하기 어렵지만 검토해 보겠다”고 부연했다.

생활 및 복지 부문 안건

•스쿨버스 앱 혼잡도 표시 요청

•본교 로고 디자인 공모전 개최 예정

•학생자치기구 회의 시간 보장 불가

생활 및 복지 부문의 건의사항도 뒤를 이었다.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는 스쿨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혼잡도 표기 기능 도입을 요청했다. 이건주(컴공 3) 부위원장은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 등의 앱을 통해 마을버스의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지만 스쿨버스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원활한 통학을 보장하기 위해 혼잡도가 표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기호(정보화팀) 팀장은 “스쿨버스의 혼잡도를 확인하기 위해 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일정 부분 비용이 발생하는데 총무인사팀과 협의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학복위는 본교 로고 디자인 공모전 개최도 건의했다. 대학교의 로고는 학교의 정체성을 담아내야 하지만 본교의 로고가 이를 잘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재민(산공 4) 위원장은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해 투표로 로고가 결정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글로컬협력처장은 “의견을 수렴해 공모전을 개최하겠다”며 “홈페이지 메인 화면 홍보 방법, 영상 등을 대상으로 하며 5월 중으로 공고가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신설된 브랜딩디자인연구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며 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총대의원회는 학생자치기구의 정기회의 시간 보장을 요구했다. 이연준(컴공 4) 의장은 “트랙·학과(부), 단과대학, 중앙기구 등 학생자치기구의 회의가 지속해서 열리지만 수업, 행사 등의 일정으로 회의시간이 확보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본교 중앙운영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수업 편성 단계에서 학생자치 시간이 존재했다”며 “이를 다시 도입한다면 학생 의견 수렴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팀장은 “해당 시간은 교수와 학생 간 상담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이 시간을 확보하면 오히려 일반 학생들의 수업기회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공결 처리를 통해 참여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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