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없이 번져간 불빛
찬란히 겹쳐진 꿈만 같던 순간
청춘의 한복판을 수놓은 3일간의 대동제가 지난 16일 폐막했다. 야속한 비가 축제를 가로막기도 했으나, 잔디광장에는 3일 내내 학생들의 발길이 붐볐다. ‘brillante’의 연주가 축제의 포문을 열었으며, ‘왕산악’과 ‘NOD’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낙산가요제’에서는 여러 참가자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후 영화 상영이 진행되며 학생들은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했다. 이튿날엔 ‘탈패’, ‘4호선 마이크’ 등의 무대가 이어질수록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또한 청아한 음성이 돋보인 ‘로시’를 시작으로 객석을 들썩이게 만든 ‘우원재’와 익숙한 멜로디로 관객의 떼창을 이끈 ‘이하이’의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에는 극심한 호우로 인해 동아리 공연이 취소됐지만 아티스트 공연은 계획대로 진행됐다. 빗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한 ‘UNIS’와 몽환적인 음색 속 강렬한 음악을 전한 ‘NELL’,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 ‘체리필터’의 무대는 한성인의 심장을 뛰게 했다.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VIVIZ’를 마지막으로 축제는 끝을 맺었다. 모두가 숨 막히게 뜨거운 열기에 취해 그 순간에 온전히 몰입했던 대동제, 그날의 우리에게로 걸음을 옮겨보자.
임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