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화정>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한성대신문, 522호)

    • 입력 2017-04-17 00:00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기술, 사물인터넷과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이것이 도래하면서, 산업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직업시장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고 기존 직업의 70%가 사라진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사회의 성장 잠재력도 약화되어가고 있다. 주로 인구절벽에 의한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때문이다. 옆 나라 일본은 인구절벽을 맞이하며 디플레이션으로 접어든 후 잃어버린 10, 20년 운운하다가 이제는 잃어버린 30년을 맞이할 판이다. 그러나 1990년 당시 일본은 세계적인 자산국가였다. 우리는 빚더미 속에서 디플레이션을 맞이하고 있다. 이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는 무엇일까?
2000년 전후의 IT붐 당시를 회고해보면 한국사회 자체가 IMF 패닉으로부터 빠져나오고자 몸부림치던 시기였으며, 구조조정으로 홍역을 앓고 있었다. 당시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IT벤처산업을 육성했다. 코스닥시장이 개설되고 주식을 통해 졸부가 된 서민의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오늘날의 안철수연구소나 네이버, 다음 등이 모두 그 당시 신생기업이었다.
지나가고 나서 보니 위기는 큰 기회였다. 당시 IMF의 비관적인 분위기에 대부분 압도당해 우울했지만, 일부 창의적인 두뇌들에게는 인생역전의 시기이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격랑 속에서 디플레이션 구조조정을 맞은 현 상황에 대해, 당시의 기억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비관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하지 말아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가면 결국은 다 해결되어 넘어 간다는 경험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장기화되면 자신만 망가진다. 안정되고 경직된 사회보다, 위험하고 유동적인 사회 속에서 기회가 온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블루칩을 발견하도록 노력하고, 미리 그 목을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광준 교수
융복합디자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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