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부 어때?> 나를 찾는 글쓰기 여행 (한성대신문, 513호)

    • 입력 2016-07-25 17:18
나은미 교수의 '나를 위한 글쓰기'

최근 갭이어(Gap year) 족이 늘고 있다. ‘갭이어 족이란 퇴사 후 자아 발견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 사회 초년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현상에 대해 함인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위의 기대에 맞춰 자라온 우리 20대들은 서른 즈음에야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도전하는 경향을 보인다갭이어족의 증가는 이런 한국 사회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자아성찰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나를 위한 글쓰기에서 글쓰기는 이러한 자아성찰을 위한 수단이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글쓰기를 통해 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관찰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에 대한 깊이 있게 탐구한다. 따라서 이 강좌에서는 결과물보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다.
나를 위한 글쓰기는 표현주의 이론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 표현주의란 개인의 자유로운 상상과 창조를 강조한 쓰기 이론이다. ‘나를 위한 글쓰기에서 말하는 글쓰기의 목적은 개인의 내적 성찰과 성장, 자기 정체성 확보다. 그리고 글쓰기의 재료는 글을 쓰는 개인의 창조적 경험이다.
현재의 는 과거의 모든 사건들로 정의되며 이는 미래의 에게 영향을 미친다. 객관적으로 과거를 바라보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과거 사건에 있어서 자신의 문제점을 찾는다. 그리고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며 그 사건이 즐거웠던 이유를 찾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래에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한다. 학생들이 미래에 대해 탐구 할 때, 학생들은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참고하며, 그 실수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 나은미(사고와 표현 교육 과정)교수는 “20대에게 과거에 대한 일회성 회상은 그 의미가 작다과거 회상을 통한 행복한 미래 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를 위한 글쓰기에서는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행위가 중요하다. 공유라는 행위를 통해 학생들은 나의 삶 자체가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강좌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사적 체험을 다룬 이야기를 한다. 그와 동시에 그들은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가진다.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 나은미 교수는 개인은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 놓이지만, 깊이 있게 친구를 사귈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며 타인의 소통 부족에 대해 말했다.
성찰적 글쓰기를 통하여 학생들은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된다. 나은미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자신의 삶 속에서 글감을 찾고 글을 쓰는 행위는 그 자체가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학생 필자의 흥미와 연결 된다고 언급한다. 따라서 글쓰기에 대한 흥미는 글쓰기를 수행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이는 곧 지속적인 쓰기 활동과 연결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글쓰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한다.
나은미 교수는 삶을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조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율이란 나의 삶을 보살피는 행위다. 음악가가 음의 소리를 정확하게 내기 위하여 악기를 조율을 하듯, 우리들은 삶에 대한 조율을 통해 라는 개인을 보살필 수 있다

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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