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약 94%, “금연구역 내 흡연 또는 목격 경험 有”
이에 한성대신문사는 본교 교내 흡연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살펴보기 위해 페이스북 ‘한성대신문사’ 페이지와 학교홈페이지 ‘낙산의 메아리’에서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약 일주일 동안 ‘교내 흡연 인식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총 141명 중 흡연자 94.2%와 비흡연자 94.4%가 교내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해봤거나 흡연하는 사람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흡연자 59.7%와 비흡연자 96.6%가 교내 흡연자로 인해 불편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떤 불편을 겪고 있을까? 먼저 흡연자의 25.0%가 ‘교내 담배꽁초 또는 가래침 등 오물’이라고 답했다. 또한 ▲금연구역 내 흡연자로 인한 간접흡연(18.8%) ▲흡연구역 현관문 개폐 소홀로 인한 간접흡연(17.5%) ▲흡연구역 보행 시 호흡 어려움(16.2%) ▲흡연자에게 밴 담배 냄새(10.0%) 등이 잇따랐다.
비흡연자의 경우, 25.4%가 ‘흡연구역 보행 시 호흡 어려움’을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았고, 이는 ‘금연구역 내 흡연자로 인한 간접흡연(23.6%)’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도 ▲흡연자에게 밴 담배 냄새(19.5%) ▲교내 담배꽁초 또는 가래침 등 오물(15.4%) ▲흡연구역 현관문 개폐 소홀로 인한 간접흡연(14.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교내 흡연 문제의 원인으로는 흡연자의 38.7%가 ‘건물별 흡연구역 개수’를 지적했다. 이어 ▲건물 내 흡연구역 편중(20.8%) ▲통로의 흡연구역 지정(19.8%) ▲흡연구역 경계 모호(18.9%)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비흡연자의 29.7%가 ‘흡연구역 경계 모호’를 지적함으로써 흡연자 응답률과는 다소 상이한 수치를 보였다. ▲통로의 흡연구역 지정(29.1%) ▲건물별 흡연구역 개수(23.6%) ▲건물 내 흡연구역 편중(6.6%) 등 이하 항목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차이를 드러냈다.
교내 흡연 문제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의견이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먼저 흡연자의 34.2%가 ‘건물별 흡연구역 확충’을 지지했다. 이후 ▲흡연구역 표식 설치(22.8%) ▲ 흡연구역 재설정(21.0%) ▲건물 내 흡연구역 분포화(20.2%) 순이었고, 이하 항목들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비흡연자 역시 34.8%가 ‘흡연구역 재설정’을 지지했다. 이어 ▲흡연구역 표식 설치(22.8%) ▲건물별 흡연구역 확충(19.0%) ▲건물 내 흡연구역 분포화(11.4%)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건의사항으로는 흡연자의 경우, 전체 건의사항 9건 중 5건이 ‘상상관 내 흡연구역 지정’에 관한 내용으로, 공통분모를 보였다.
한편, 비흡연자의 건의사항은 매우 다양했으나, ▲금연구역 내 흡연자 처벌 강화 ▲방향제 소지 등 탈취 문화 확대 ▲흡연자의 경각심 고취 ▲학송관 옆 흡연구역 경계 명시 등에서 다수의 의견이 일치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현재 흡연자는 흡연자대로, 비흡연자는 비흡연자대로 각자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설문 결과를 통해 살펴본 것처럼 양측의 의견이 완전히 배타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대학본부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요구사항 사이 간격을 좁히고 일치하는 부분은 수렴해 ‘건강권과 흡연권의 공존’ 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