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다. 이번 총선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대승을 자신하던 여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반면 야당은 전국적으로 큰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됐다.
이렇게 극적인 변화를 끌어낸 원동력은 투표율의 상승이다. 이번 20대 총선은 58% 의 투표율을 보였다. 19대 총선 투표율 (54.2%)보다 높은 결과이다. 고무적인 것은 그간 저조한 투표율로 비판받았던 20대의 투표율이 크게 상승된 것으로, 출구조사 기준으로 49.4%를 기록했다. 특히 사전투표자 중 20대는 25.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의 높은 투표율 상승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이는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강도 높은 청년 일자리 대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투표’라는 말이 증명된 것이다.
이는 시선을 좁혀 우리학교를 바라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우리학교는 지난 2015년, 투표율 저조로 총학생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뼈아팠다. 학교 측의 정책 변경에 학생들은 불만이 있더라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학교가 정확히 어떻게 운영되는가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총학생회가 2년 만에 들어서며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총학생회는 인터넷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어떤 사항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 바로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해당사항에 대한 설명을 하고,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한다. 우리 한성인들에게 의견을 내고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생긴 것이다. 앞으로 학교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한성인들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할 수 있을 것이다.
투표가 우리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해 있 는 부분인지는 이런 우리학교의 달라진 모습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투표는 세상을 바꾼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을 바꾼다. 내년에는 드디어 대선이 돌아온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시영
국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