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본부는 교육장학금 지원 비율 감축을 결정하는데 등록금 수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달 공개된 대학평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교내 장학금이 감소된 배경을 설명해달라”는 학생대표의 질문에 조윤철(경영기획팀) 팀장은 “정원 축소로 인한 등록금 수입 감소로 장학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우리학교 2018학년도 자금예산서와 2017학년도 자금예산서를 비교·분석해보니, 올해 교육장학금 부문에 할당된 예산은 약 6억 원으로, 작년 7억 2000만 원보다 16%(약 1억 2000만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회계 부문 수입도 전년에 약 563억 4700만 원이었던 것이 올해는 약 543억 6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5%(약 19억 8000만 원) 정도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지영(경영기획팀) 담당자는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장학금 예산은 인건비, 국가장학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으로 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수입의 감소가 재정악화로 이어진 것 역시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신지영 담당자는 “우리학교는 현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기금에서 인출해 쓰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0년에 기금이 고갈되므로, 현 시점에서는 각 부문의 지출을 20% 정도 삭감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예산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학생 복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을 20%대로 유지하면서 감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를 기준으로 삼은 근거에 대해서는 “서울 소재 대학의 평균 수치가 19% 정도인데, 이보다 높은 20%로 잡고 감축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장학금 비율 감축에 따른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 모 학생은 “시험 응시 비용을 100% 지원해준다니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으며, 최 모 학생은 이와 반대로 “학교가 학생들에게 주는 혜택을 줄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윤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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