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트랙제도, 시행 1년 만에 안정찾나 (한성대신문, 531호)

    • 입력 2018-03-05 00:00
▲학사지원팀이 학사공지에 게시한 수강신청 시뮬레이션 영상을 시청하는 17학번 학생

 우리대학의 주요사업인 트랙제도가 시행 1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작년에 처음 도입된 트랙제도는 수차례 진통을 겪으며 수정·보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논란이 일었던 트랙 수강신청과 관련해 올해에는 여러 가지가 개선됐다.
 먼저, 작년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트랙 설치학부 소속 학생 수강신청 우선권이 확립됐다. 18학번 신입생 수강신청 당일, 초반 2시간 동안 학생이 소속된 단과대학에 설치된 트랙기초 강의를 우선적으로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새로 출범한 33대 총학생회 이 출마 당시 내세운 공약을 이행한 결과다.
 한편, 일부 트랙은 17학번 트랙필수 강의 주·야 교차신청을 수강신청 당일에 바로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예술학부의 동양화 서양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트랙과 ICT디자인학부의 뉴미디어광고·커뮤니케이션디자인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 제품·서비스디자인 패키지·브랜드디자인 인테리어·코디디자인 VMD·전시디자인 게임일러스트레이션 트랙 등 강의가 주간, 야간 중 한 쪽에만 개설된 트랙들이었다. 본래 주간 소속 학생이 야간에 개설된 강의를 수강신청하려면, 수강신청 2차 정정 기간 중 교차 정정 기간에만 가능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다.
 이외에도 트랙필수 강의는 주간, 야간 분반 외에 주·야 합반을 추가로 개설했다. 1트랙과 제2트랙 강의 시간이 겹쳐 학생들이 트랙필수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따라서 주·야 합반 수강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제1트랙 트랙필수 강의와 제2트랙 트랙필수 강의의 수강시간이 중복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야 합반 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종합정보시스템상의 시간표를 출력해 학과 사무실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학사지원팀은 수강신청 매뉴얼과 시뮬레이션 영상을 제작해 학사공지에 게시했다. 17학번 학생들은 제1트랙과 제2트랙 수강신청을 따로 해야 전공 학점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어 혼란이 예상됐다. 예를 들어, 트랙선택을 제1트랙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제2트랙 전공 강의를 신청하면, 해당 과목은 전공이 아닌 일반선택 과목으로 신청되는 것이다. 이에 학사지원팀은 수강신청 시뮬레이션 영상을 올려 수강신청 당일, 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도왔다. 이와 더불어 학사지원팀은 본 수강신청 이후, 수강신청 1차 정정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트랙필수 강의 수강신청 모니터링 결과를 각 트랙에 전달했다. 트랙필수는 해당 트랙을 선택한 학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강의이므로 이번에 신청하지 못한 학생 인원을 파악하고, 분반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수강신청 때마다 학교 홈페이지 낙산의 메아리(이하 낙메)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 수강신청 관련 불만글이 다수 게시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 수강신청 기간에는 예년에 비해 반응이 잠잠했다. 학사지원팀에 건의된 수강신청 민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염정훈(학사지원팀) 팀원은 학사공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신속히 안내해 학생의 의문을 사전에 충족했다고 그 전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수강신청 책자를 수정할 때는 어떤 부분이 수정됐는지 학생들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짜별로 정리했고, 학생들에게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이를 알렸다. 또한, 학사공지에 학번별 수강신청 특이사항을 정리해 혼돈을 줄였다며 상세 내용을 설명했다.
 학사지원팀은 수강신청 초기부터 낙메에 올라온 사이버강의 거래 게시글을 모니터링하고, 발견 즉시 삭제·경고 조치하는 등 부정거래를 일체 차단하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에 더해 지난 2일부터는 서면신청 헬프데크스를, 5일부터는 전자출결 헬프데스크를 상상관 및 탐구관 1층 로비에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오는 9일 예정된 서면 신청을 대비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입생에게 전자출결 이용법을 안내하는데 더해, 전자출결 관련 오류 발생 시 후속조치도 도울 계획이다.
 모든 학생의 수강신청 내역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수강신청 2차 정정과 서면 신청만을 남긴 현재, 우리학교가 매학기 반복해 온 수강신청 잔혹기를 완전히 이겨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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