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에 올라> 시끄러워지는 한국 웹툰계, 드러나는 문제점들 (한성대신문, 515호)

    • 입력 2016-08-30 19:19

조용하던 한국 웹툰계에 갑자기 핵폭탄이 떨어졌다.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한창 민감한 이성 혐오에 대한 논쟁에서 시작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한 성우가 자신의 SNS에 메갈리아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성우와 계약한 게임사는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논란을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여성단체들은 해당 성우를 지지한다며 게임사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일부 웹툰 작가들도 같은 입장이라는 태도를 드러냈다. 입장 표명 과정에서 ‘#나는 메갈리아다등 꽤 직설적인 표현들도 많이 등장했다. 독자들은 입장을 표명한 웹툰 작가들에게 비판을 가했으나, 몇몇 작가들의 발언은 독자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이는 독자들이 웹툰 보이콧 운동으로 이어지게 됐다. 일부 작가들이 독자들을 개·돼지 취급하며 독자들에게 만화를 제공해주는 작가가 갑이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웹툰을 사랑하는 독자층을 충분히 실망하게 하는 발언이다. 한때 정부에서 만화 산업을 규제한다고 했을 때, 한국 만화 산업과 웹툰계를 지키기 위해 ‘NO CUT’ 캠페인을 벌여온 독자들을 우민 취급하는 것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작가 본인들의 고료가 독자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 ‘작가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포털 사이트이지 독자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그래서 만화 안 볼 거야?’라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웹툰 보이콧 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부 만화가들은 프로 정신이 결여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만화의 완성이 독자가 그 만화를 읽음으로써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독자들 또한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하기 보다는 작가의 사상검증에 치중했다. 한국 웹툰을 사랑하는 독자 한사람으로서, 한국 웹툰의 발전을 위해 작가들도, 독자들도 올바른 태도를 보이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아란
국문 2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