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세 번째인 한성대신문이 주최하는 사진공모전에 출품한 모든 참가자 여러분께 그간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의 당선작 선정기준은 사진의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냈는지, 사진의 구성과 구도는 내용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사진의 내용에 맞는 촬영 기술은 잘 적용되었는지,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었는지를 각각 평가하여 우수작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48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여러 훌륭한 작품들 중 가장 우수하게 평가된 최우수상 1점과 그 다음으로 우수하게 평가된 가작 1점을 선정하였습니다. 영예의 최우수상에는 패션비즈니스 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인 강예은 학생의 <시간>이 선정되었습니다. 2018년 중국 광저우 여행 중 촬영했다는 이 작품은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밤풍경을 적당한 셔터속도로 절묘하게 촬영된 수작으로 평가됩니다. 흐려진 전경과 거리를 지나는 도시민들의 모습이 작가가 언급한 "그즈음 창밖을 내다보면 뭔가 지나가는 게 언뜻언뜻 눈에 보였다. 바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었다."라는 문구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전경의 움직임과 사람들의 정지된 이미지가 장면의 극적 효과를 이뤄낸 수작으로 평가됩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영예인 가작은 패션디자인트랙 2학년 임지윤 학생의
수상은 못하였으나 아쉬움이 남는 작품들 중에는 허고은의 <낮달-1>, 최성훈의
회색 빌딩과 얼기설기 얽힌 전깃줄 사이로 비추인 달의 모습을 촬영한 허고은의 <낮달-1>은 마치 현실의 답답함과 희망을 한 장면에 잘 반영한 사진으로 읽혔습니다. 단지 프레임안의 이미지 구성과 시각적 효과가 다소 밋밋한 것이 아쉬웠고, 최성훈의
그 밖의 작품들도 하나하나가 각각의 의미와 추억을 담은 훌륭한 사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들을 통하여 의미 있는 사색과 멋진 추억을 여러분의 카메라와 가슴속에 마음껏 담길 바라며, 작은 기량의 차이에 선정되지 못한 많은 참가자들께 따듯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심사위원 이준식 교수
(신구대학교 영상미디어학과)
2018년 ~ 현재 신구대학교 학과장
2016년 ~ 현재 (주)미디어브리지 VDCM 자문위원
2014년 ~ 2016년 신구대학교 정보미디어학부 학부장
2012년 ~ 2014년 국방부 군무원 채용시험 문제 출제·검토위원
2010년 ~ 2012년 한국사진학회 편집위원
2009년 ~ 2010년 아시아민족조형학회 이사
2005년 ~ 2007년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지 및 학술연구
지원사업 심사위원
2003년 ~ 2007년 한국사진영상학회 교육제도분과 위원장
1999년 ~ 2000년 JUNE LEE STUDIO 대표
1998년 ~ 1999년 (주)디지털다임 포토디렉터
1995년 ~ 1996년 AUTO NET 매거진 LA소재 사진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