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탈모 (한성대신문, 570호)

    • 입력 2021-09-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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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1-09-23 00:02

탈모는 유전이나 노화의 증상으로 알려졌지만, 생각보다 청년 탈모 발생률도 꽤 높다.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탈모 고민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휴유증으로 탈모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화제가 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탈모는 왜, 어떤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걸까?

탈모가 나타나는 이유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분에 머리카락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탈모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을 탈모증이라고 하며, 모낭의 손상 정도에 따라 반흔성 탈모증과 비반흔성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반흔성 탈모증은 화상, 외상, 세균감염 등으로 모낭이 파괴됐을 때 발생한다. 쉽게 말해 두피에 상흔이 생겨서 더 이상의 모발 재생이 어려워진 상태를 말한다.

반면 비반흔성 탈모증은 모낭이 파괴되지는 않은 상태이나, 여러 요인에 의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윤태영(충북대학교 의학과) 교수는 “반흔성 탈모는 모발주기가 파괴되지 않아 모발 재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비반흔성 탈모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남성호르몬’과 ‘스트레스’등이 있다.

누구에게나 발현 가능한 탈모

‘남성호르몬’에 의한 탈모는 5-알파 환원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발현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도하게 분비돼 모낭에서 5-알파 환원요소를 만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으로 변화된다. 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모낭의 세포를 죽게 만들고 세포가 죽은 모낭은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한다.

여성 역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는다. 출산 혹은 폐경 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분비가 감소해 상대적으로 테스토스테론 비율이 증가한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 역시 증가하게 됨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주은영(경인여대 뷰티스킨케어과) 교수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는 성별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개인이 가진 호르몬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다.

다양한 원인을 가진 탈모

한편, ‘스트레스’도 비반흔성 탈모증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는데, 두피의 모세혈관이 수축되면 모낭이 넓어져 머리카락이 빠지기 쉽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코르티솔의 분비량은 줄어들고 모세혈관은 이완된다. 이때 모세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모낭이 힘을 잃는다. 그 결과 탈모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모발주기에 의해 탈모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를 휴지기 탈모라 부르는데, 모발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반복돼 나타나는 탈모 증상을 말한다. 윤 교수는“탈모 환자는 새롭운 모발이 자랄 때 가늘고 약하게 자란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유전을 통해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부모가 탈모일 경우, 약 80%의 확률로 탈모증이 발현된다. 김두영(연세대학교 의학과) 교수는 “탈모 초기 증상이 시작돼 알아채기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5-알파 환원효소: 테스토스테론을 환원하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하는 효소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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