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창의·집중열람실, 호평 속 불편사항 일부 존재 (한성대신문, 610호)

    • 입력 2025-04-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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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4-14 00:10

시험기간 열람실 자리 비움 문제, 대책은?

중간고사 기간에 돌입하면서 학술정보관 내 미래관 3층의 창의열람실과 4층의 집중열람실이 24시간 개방된다. 이에 본사는 창의열람실, 집중열람실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와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창의·집중열람실 만족도 조사(이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3월 21일부터 4월 4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진행됐다. 본교 재·휴학생 총 422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창의·집중열람실 이용 경험이 있는 재학생은 381명이었다. 설문조사는 창의·집중열람실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을 비롯해 ▲이용 경험 유무 ▲시설 및 위치 ▲청결도 ▲크기 및 좌석 수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창의·집중열람실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대부분은 학기 중 열람실 사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기 중 창의열람실과 집중열람실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23.6%)’, ‘만족(59.3%)’이라고 기록돼 총 82.9%가 만족 의견을 남겼다. 김재윤(산공 3) 학생은 “학습하는 데 특별히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의·집중열람실 만족의 이유로는 쾌적한 학습 환경이 가장 많았다. ‘학기 중 창의열람실과 집중열람실에 대해 만족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학습 환경이 쾌적해서(79.7%)’, ‘접근성이 높아 방문하기 편리해서(54.1%)’ 등의 의견이 집계됐다. 김동은(미래모빌리티 1) 학생은 “카페 등의 시설보다 창의·집중열람실이 쾌적해 만족도가 높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창의·집중열람실의 시설과 위치는 대다수가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의열람실, 집중열람실 시설 및 위치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만족(32.8%)’, ‘만족(53%)’으로 집계되며 85.8%의 학생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의 이유는 ‘열람실로의 접근성이 좋아서(64.5%)’, ‘와이파이, 전자기기 연결 등 편의시설이 충분해서(51.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김동은 학생은 “창의열람실은 다른 건물로 이동하기도 용이하고, 와이파이와 콘센트 사용이 편리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청결도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만족 의견이 도출됐다. ‘창의열람실, 집중열람실의 청결도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에 대해 ‘매우 만족(32.5%)’, ‘만족(50.1%)’의 응답이 기록되며, 82.6%가 만족 의견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만족 이유로 ‘책상, 복도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지 않아서(80%)’, ‘모기 등 해충이 쉽게 보이지 않아서(53.7%)’ 등을 꼽았다. 김재윤 학생은 “창의·집중열람실 공간에 쓰레기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학생이 청결도에 대해 만족 의견을 표했으나, 화장실 악취에 대한 불만사항도 일부 도출됐다. 오정선(컴공 4) 학생은 “창의·집중열람실을 이용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느낀 적이 있어, 환기를 자주 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용훈(학술정보관) 팀원은 “건물 내부의 환기 시스템이 연동돼 있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며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창의·집중열람실의 크기 및 좌석 수에 대해서 만족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창의열람실, 집중열람실의 크기 및 좌석 수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에 대해 ‘매우 만족(13.6%)’, ‘만족(36.5%)’, ‘보통(32.8%)’, ‘불만족(15%)’, ‘매우 불만족(2.1%)’의 응답이 도출됐다. 현재 창의·집중열람실의 좌석은 각각 123석, 168석이 마련돼 있다. 최정선(사회과학 3) 학생은 “창의·집중열람실의 크기에 대해 크게 불편을 느낀 바가 없다”고 부연했다.

창의·집중열람실 방음에 대해서는 각각 만족 의견이 과반을 웃돌았다. 창의열람실 방음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만족(20.5%)’, ‘만족(44.1%)’으로 64.6%가 만족했으며, 집중열람실 방음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19.7%)’, ‘만족(43.6%)’으로 63.3%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남겼다. 만족 이유로는 모두 외부 소음이 열람실 내부로 유입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나타났다. 하호철(패션 1) 학생은 “떠드는 소리나 대화 소리가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지 않아 방음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험기간 창의·집중열람실 전반에 대한 만족도에 있어서는 평상시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기간 창의열람실과 집중열람실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에 대해 ‘매우 만족(16%)’, ‘만족(48%)’의 답변이 기록돼 64%의 응답자가 만족했다. 김리경(ICT 1) 학생은 “시험기간에는 시험기간이 아닐 때보다 창의·집중열람실의 자유롭게 활용하기 어려워 비교적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시험기간 창의·집중열람실에 만족하는 이유 중 하나로 기록됐다. ‘시험기간 창의열람실과 집중열람실에 대해 만족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접근성이 높아서(65.2%)’, ‘학습 공간이 쾌적해서(63.1%)’, ‘학습 공간의 좌석이 많아서(20.1%)’ 등의 답변이 기록됐다. 조용국(AI응용 1) 학생은 “학술정보관과 다른 공간들로 왕래하기 편한 점이 시험기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전했다.

시험기간 창의·집중열람실에 대해 불만족 의견을 표한 학생 중 일부는 학습 공간의 좌석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시험기간 창의열람실과 집중열람실에 대해 불만족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에 대해 ‘학습 공간의 좌석이 부족해서(81.5%)’, ‘학습환경이 쾌적하지 않아서(37%)’ 등의 응답이 기록됐다. 김리경 학생은 “시험기간에 방문했을 때는 자리가 부족한 경험을 해 불편을 겪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험기간에 짐을 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의 학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기간 중 일부 학생들이 창의열람실과 집중열람실에 짐을 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운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식사 시간 외에도 3~5시간가량 자리를 비우며 다른 학생들이 학습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이유에선데요. 이 같은 상황을 목격하거나 겪으신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예(55.6%)’, ‘아니오(44.4%)’ 응답이 집계됐다. 최지영(사회과학 3) 학생은 “시험기간 이른 아침에 창의열람실을 찾으면 사람 없이 자리에 짐만 놓여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장시간 자리 비움 행위에 대한 타당성을 묻는 문항에 있어서는 대다수의 학생이 타당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시험기간 창의열람실, 집중열람실에 짐을 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행위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해 ‘예(9.4%)’, ‘아니오(90.6%)’의 응답이 확인됐다. 타당하다는 의견에는 ‘개인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69.4%)’의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에 있어서는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기 때문에(75.7%)’ 등의 의견이 도출됐다. 조 학생은 “시험기간에 가방만 자리에 놓고 이동하는 학생들을 많이 목격했다”며 “이러한 현상이 학습 방해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리·감독 강화, 열람실 이용 제한 등의 의견이 나타났다. ‘시험기간 창의열람실, 집중열람실에 짐을 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관리·감독을 강화한다(62.5%)’, ‘열람실 이용에 제재를 가한다(49.9%)’ 등의 응답이 기록됐다. 양민기(사회과학 4) 학생은 “시험기간에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장시간 자리 비움 금지 등의 안내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재윤 학생은 “장시간 자리를 비운 학생이 2~3번 적발될 경우 한 달 이용 금지 등의 주기적인 관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학술정보관은 창의·집중열람실 앞에 장시간 자리 비움 행위를 지양하는 안내문을 게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팀원은 “자리를 오랫동안 비운 학생의 기준이 모호할 수 있고, 개인 물품을 임의로 이동시키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시험 기간에는 별도의 안내문을 게시해 학생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학술정보관은 시험기간 동안 창의·집중열람실 외에도 다양한 열람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팀원은 “창의·집중열람실을 자유로운 학습 공간으로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2~6층 열람실에도 학습 편의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으니, 해당 공간들도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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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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