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종강이
가까워져 온다는 사실에 마음이 붕 뜨기
쉽다. 어차피 열람실에 앉아있어도
꾸벅꾸벅 졸고만 있을 거라면, 차라리
시험공부는 과감하게 접어두고 머리도
식힐 겸 올여름 휴가 계획을 미리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김 기자와
강 기자가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을 직접
취재했다. 각 해안에서 놀고, 먹고, 볼
만한 것들을 추천한다.
바다도 아닌 것이 육지도 아닌 것이, 보령 ‘갯벌’
그중에서도 충청남도 보령시는 예부터 ‘머드(진흙)’로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갯벌의 고장이다. 1998년부터 매년 7월 개최되고 있는 ‘보령머드축제’는 이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비가 준비됐다고 해서 바로 갯벌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다 안전한 체험을 위해 밀물과 썰물 시간을 알아 봐야 한다. 이는 국립해양조사원(http:// www.khoa.go.kr/)의 ‘스마트 조석예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석예보에 표기된 저조시간을 기준으로 2시간 이전부터 1시간 이후까지가 체험하기 좋은 시간이다.
맛의 방주, 순천을 가다
어느 식당에 가도 음식이 푸짐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도. 그중에서도 특히 순천은 전라남도 동부권의 교통 중심지여서 ‘맛집’이 많기로 정평이 나있는 지역이다. 갓김치, 돌게장, 고들빼기와 같은 순천의 많고 많은 음식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꼬막’과 ‘짱뚱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순천만 연안에서는 매실청으로 맛을 낸 꼬막회무침을 만나볼 수 있다. 순천만습지 일대에 들어선 가게 중 하나인 ‘순천만정문식당’의 주인은 “꼬막회무침은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꼬막과 새콤한 매실청이 조화를 이뤄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별도로 제공되는 큰 그릇에 회무침을 넣고 밥을 비벼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고 소개했다.
이렇듯 귀한 짱뚱어를 순천에서는 탕으로 즐겨 먹었다. 옛날부터 순천에서는 추어탕을 많이 먹었는데, 그래서인지 순천에서는 추어탕과 비슷하면서도 메기탕 맛이 나는 짱뚱어탕을 맛볼 수 있다. 꼬막과 짱뚱어에 대해 이만큼 파악했다면 이제 먹어볼 차례! 지금 당장 기차에 몸을 싣고 남도로, 순천으로 맛기행을 떠나보자.
몽돌해변부터 대나무숲까지, ‘울산 12경’
한편, 울산시청 김현(환경정책과) 주무관은 “6월 말까지는 죽순이 돋아나는 시기다. 죽순은 대숲을 지키는 생명과도 같다. 그런데 일부 시민 및 관광객이 약용이나 식용으로 몰래 잘라가서 죽순이 다 자라지 못하고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울산의 명소인 태화강 십리대숲을 보전하기 위해 죽순을 아끼고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강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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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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