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정의가 다르겠지만, 학술적 의미에서 교양이란 인간다운 삶에 대한 식견과 태도라고 정의된다. 그렇다면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인간, 사회, 자연(우주)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학습을 통해서만 답변 가능한 물음이다. 이러한 지식은 본질상 지식 자체로 머물러 있지 않으며, 반드시 타자(타인과 자연을 모두...
21세기에 들어서서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요소가 되었다. 뉴스에서도 흔히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렇듯 PC는 인종, 종교, 성별 등으로 인한 차별과 싸운다는 긍정적 이념 아래 대중화되었고, 그 여파는 우리가 접하는 대중 매체에서 특히 도드라지고 있다. 가장 흔히 접할 수...
10월 1일이 휴일로 전환되면서 연휴기간이 늘어났다.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 통과되면서 올해 국군의 날은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1956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후 1976년부터 1990년까지 법정 공휴일로 운영되던 국군의 날이 34년 만에 다시금 휴일로 지정됐다. 대통령실은 국방의 중요성과 국군의 존재 가치를...
부천 정신병원 격리·강박 사망사건의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지난 8월 9일 부천 W진병원 앞에서 진행됐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외 28개 단체는 해당 병원에서 격리·강박 등으로 인해 환자가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며, 정신병원의 반인권적 입원 치료를 지적했다. 관련 지침이 존재함에도 의료당국의 미비한 감시 속 필요 이상의...
늦더위와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됐다. 철 지난 지 모르고 눈치 없이 버티고 누운 올해 늦더위는 기세가 유난했다. 고온은 그 자체로도 건강에 해롭지만, 입맛을 떨어뜨려 먹는 낙마저 앗아가니 호감 가질 여지가 별로 없다. 입맛이 없으면 밥맛이라는 말이 있다. 그 뒤에는 밥맛이 없으면 입맛이라는 대구도 함께 한다. 입맛이 나고 밥맛이 좋아야 살맛도...
이번 광복절부터 이어진 역사문제가 독도영토 문제까지 이어져 뉴스를 통해 보고 들은 생각을 이 글에 담아 보려고 한다. 예전부터 독도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영토분쟁이 있었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어릴 때는 나도 아무것도 모른 채로 모두가 독도는 당연히 대한민국 영토라고 했던 것이...
대학 등록금 납부 시기가 돌아왔다. 매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학생들은 수백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는 등록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등록금의 사용처를 모르는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등록금만 납부한다. 이에 등록금의 사용내역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등록금이 없다면 대학은 운영이 불가하다....
국민연금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22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됐다.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국민연금 가입자의 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수령 연금액인 소득대체율을 인상해 연금의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연금은 2041년부터 적자를 맞아 2055년이면 자금이 고갈된다. 연금 개혁을...
복학 후 캠퍼스를 거닐던 와중 가판대에 놓여 있는 한성대신문이 눈에 들어왔다. 기자라는 업을 꿈꾸는 필자였기에 학내 곳곳에 비친 학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 학보를 꼼꼼히 일독하면서 교내 청소노동자 등 학내에서 소외된 이들을 조명하는 기사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진 기사였고, 대학본부로부터...
당신은 당신의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알고 있는가? 어느 순간 MBTI는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게 됐다. 내가 MBTI라고만 말해도 짜증나거나, 지겹거나, 질색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우리는 모국어가 아닌 영어 알파벳 4자리를 부여받은 일련번호처럼 줄줄이 외우고 다닐 수 있게 됐으며, 그 각각에 상응하는 의미도 어느 정도 알...
어릴 적 요술램프 지니를 보며 나도 저런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나 대신 회의 내용을 기록해 주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줄 나만의 비서를 가지고 싶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인공지능(이하 AI) 앱을 실행시키면 흡사 램프를 문질러 나타난 지니가 나에게 묻듯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며 나에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몸을 담은 학보사에서의 생활도 끝이 보인다. 학보사를 운영하는 편집국장의 직책까지 맡게 된 것은 학보사의 위기라는 오래된 담론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학생의 무관심, 인력난, 재정적 압박 등을 운영자의 입장에서 몸소 맞닥뜨리고, 해결방안을 고민할 수 있었다. 다수 학보사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 AI 로봇 심판이라고도 불리는 ABS 시스템이 전 세계 최초로 도입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ABS 시스템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으로, 투수가 공을 던지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인간이 직접 판단-결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공의 궤적을 파악하고 컴퓨터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하여 매우...
얼마 전, 아주 오래된 친구들을 만났다.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직전에 시작한 야학 생활. 교사가 꿈이었던 나는 야학 교사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단숨에 지원하러 갔다. 중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싶어하시는 어르신들께 중학교 과정의 국어와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자원 봉사였다. 중구에 위치한 야학은 여러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치신 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