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 정부는 2022년 기준 16만 7천명 정도인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를 2027년까지 3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스터디코리아 300K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세계 13위인 우리나라의 고등교육기관 유학생 비율이 세계 10위권으로 상승하게 된다. 유학생 유치는 오늘날 주요 선진국들이 국익을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 정책...
얼마 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저 재난 영화라고 생각했으나, 영화를 보니 토론할 만한 논제가 많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멸망하는 세계를 다룬 영화로,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에서 오직 한 아파트만 살아남아 외부 생존자들과의 공생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는 고립된...
국민의 집회·시위에 제동을 거는 경찰,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이 아니다. 경찰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집회·시위 문화 개선방안(이하 개선방안)에는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심야 시간대 집회·시위 금지 추진, 집회·시위 신고 접수 단계에서의 제한·금지 통지 적극 검토 등이...
배달의민족 B마트(이하 비마트) 과적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5일 비마트 광진자양점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과적 배달 시 배달원은 운행 중 화물로 인해 균형을 잡기 어렵고, 짐이 떨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과적을 막기 위해 적재할 수 있는 화물 부피에 대한 법률이...
190.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가 따낸 메달의 개수다. 금메달 42개로 종합 3위에 안착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귀국길은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그러나 금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를 따낸 일부 선수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참가국이 10개에 미치지 않거나 아마추어 선수가 대부분이었던 일부 종목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기(史記)의 평원군전(平原君傳)이 출전이며,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입니다. 즉, 송곳이 주머니를 뚫고 나오는 것처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아무리 숨어있어도 저절로 드러나기 마련이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남의 눈에 띔을 비유하는 말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
얼마 전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겨 몇 년 만에 표를 예매하려 가격을 봤더니 다소 충격적이었다. CGV에서 성인 기준으로 평일 오후엔 13,000원이며 주말에는 무려 15,000원이었다. 코로나 시국 이전인 2019년보다 4,000원 인상된 금액이며 이는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구독료와 맞먹는 가격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가격 인상에 영화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고...
한성대신문의 8면을 모두 꼼꼼히 읽어내는 독자는 몇이나 될까. 지난 학기까지 필자는 신문을 2번은 넘겨야 등장하는 문화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문화는 내가 제일 잘 알지 코너를 연재하며 문화면까지 도달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문화의 부드러운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해당 코너는 청년들이 향유하는 문화를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1주기를 맞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외 2개 단체가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스토킹 피해 여성이 살해된 사건을 기리기 위함이다. 사건 이후 『스토킹방지법』 제정과 『스토킹처벌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스토킹으로부터 나아간 살인 등의 강력범죄로 고통받고 있다. 스토킹은...
누구에게나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다. 언론사에게는 정권을 비판한 언론인에게 부당한 징계가 내려지게 하고, 정권과 성향이 다른 언론인을 찾아내 퇴출할 대상으로 정해놓고는 이를 인적쇄신이라 칭하던 시절이 그러하다. 그 시기가 점점 다시 돌아오고 있는 듯하다.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되면서 현 정부가 언론 장악을 시작하려...
상품의 콘셉트가 확실하면 잘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일정한 품질을 바탕으로 기업이나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주면 소비자는 공감하고 호응했다. 친환경 소비를 내세운 화장품 브랜드 더 바디샵은 자연주의라는 마케팅 콘셉트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지갑을 열게 만들기도 했다.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가져오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20대 청년들에게 클래식은 대개 지루하고 늘어지는 노래라고 여겨진다. 대중음악에 비해 긴 분량, 가사가 없어서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특징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곤 한다. 필자 역시 고등학생 시기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해 클래식을 멀리했다. 하지만 대학생인 지금, 클래식은 필자에게 K-pop만큼 즐기기 좋은 노래가 됐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해...
그야말로 푹푹 찌는 여름이었다. 역대 여름철 전력수요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을 정도다. 더운 환경에서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노동자들은 더욱 힘든 나날을 보냈다. 실제로 폭염주의보 속 에어컨 없는 지하주차장에서 카트를 운반하던 한 젊은 청년이 온열과 과도한 탈수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인해 숨졌다. 폭염 속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