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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과 일교차가 큰 날씨는 우리에게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을 덮친 후 벌써 3번의 계절이 바뀌어고 우리의 생활도 변했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별로 시행되면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었고, 자연스레 만남이 줄어들었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 2020-10-19 00:00

여기 잘 구워진 소고기가 있다고 하자. 겉에는 적당히 익어서 그릴 자국도 있고,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 육즙이 번질 것 같은 잘 구워진 고기다. 한 사람은 고기 한 점 먹고, 눈을 감았다 떴다 해가며 고기의 질감과 구워진 정도를 칭찬하면서 음식을 음미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다소 게걸스럽게 고기를 입안에 밀어 넣으며 우걱우걱 양껏...

  • 2020-10-19 00:00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낙태를 처벌하도록 한 형법 헌법불합치로 판단했다. 1953년 제정된 이래로 66년 만에, 그리고 2012년 헌재의 낙태죄 합헌 판결 후 7년 만의 일이었다. 헌재의 결정은 임신의 유지 여부에 관한 결정이 여성의 자기 결정권으로서 헌법적 권리임을 확인해 줬다. 국회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 2020-10-19 00:00

지난 3월 19일 진행된 제1차 학생대표 정기간담회(이하 간담회)에서 총학생회 (이하 총학)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전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한 것에 대해 등록금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수업에 결손이 없어 환불이 불가하다며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총학의 등록금 반환 요구는 계속됐지만, 본부는...

  • 2020-09-21 00:17

시민활동가 김영경 씨는 지하철에서 불법 촬영 현행범을 검거한 바 있다. 주변 시민의 도움을 받아 검거했지만, 그가 현장 인근에서 들은 것은 여자도 잘못이 있네라며 여성을 탓하는 목소리였다. 그가 겪은 사건처럼 사회는 성범죄가 발생했을때 피해자의 책임을 이야기하곤 한다. 피해자의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을 지적하고, 조신하지 못한 행동이...

  • 2020-09-21 00:00

감정대리인, 최근 발표된 트렌드 중 하나로, 말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대리인에게 맡긴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네 이버지식인에 묻고, 지식인을 진짜 사람으로 착각하는 시대, 정보의 과잉과 가짜 뉴스 속에서 결정 장애를 겪고 있 는 시대, 이제 인간은 원초적 본성인 감정조차도 타인에게서 얻고자 하는 것일까? 신은 죽었다. 니체의 선언 이후...

  • 2020-09-21 00:00

지난 학기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학교는 실습·실기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을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교수는 강의 시간을 채우지 않거나 수업을 과제로 대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몇 년 전 영상을 소위 재탕하는 강의도 있었다. 학생이 직접 사비를 들여 노트북과 웹캠 등 기자재를 구매해,...

  • 2020-09-21 00:00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재확산으로 매일 세 자리 수의 확진자가 발생한다. 도심과 강가 근처 공원에는 2m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파로 북적인다. 우리가 지켜야 할 거리는 고작 2~3걸음 남짓이다. 공원과 같이 확 트인 공간에선 지키기 어려운 거리가 아니다. 사진이 보여주는 거리가 당신의 건강을 지킨다는 것을 명심해야...

  • 2020-09-21 00:00

사람들은 각기 다양한 시선을 갖고 있다. 똑같은 사물을 봐도 관심 있는 부분은 서로 다르다. 시선이 다르면 보이는 문제도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이 보는 문제를 보기 위해서는 시선을 그 사람에 맞게 바꿔야 한다. 시선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자는 지난 호에 실린 기사 대책 없는 청년의 홀로서기를 쓰며 큰 물음 앞에...

  • 2020-08-31 00:00

 최근 선릉역 할리스커피, 파주 스타벅스 등 수도권에 위치한 각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카페는 코로나19 확산에 유리한 3밀(밀폐, 밀집, 밀접한 접촉)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게다가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음료를 마시기 때문에 방문자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기도 힘들다....

  • 2020-08-31 00:00

 잠잠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며칠 연속으로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코로나19의 전염력이 강해져 3월 초 대구 신천지 사태보다 더 위험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총학생회는 공지를 통해 18일에 대학본부 내 논의를 거쳐 강의 방식을 결정할...

  • 2020-08-31 00:00

 짧은 여름 방학을 마무리하며 이제는 익숙해진 마스크와 온라인 강의로 2학기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입시철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한파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개강을 앞두고 재확산 되면서 대면수업을 기대하고 준비하던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코로나19는 대학 캠퍼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 2020-08-31 00:00

 대학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대학원생이다. 학내구성원이자 학생으로서 진리를 향해 달려 나가지만 대학 내 누구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지 않고 있다. 전국 사립대학교 174개 중 대학원생을 대학평의원회 구성원으로 정관에 기재한 학교는 단 3개뿐이다. 그들은 학교에 자신들의 의견조차 낼 수 없다. 최성훈...

  • 2020-08-31 00:00

처음 편집국장에 취임했을 때가 떠오른다. 적은 인력으로 읽기 좋은 학보를 어떻게 만들지, 학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삼학송은 늘 쉽게 쓰이지 않았다. 좋은 리더란 무엇인가의 답변 찾기는 꿈속에서도 진행됐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편집국장이라는 자리가...

  • 202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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