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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필자에게 대학 생활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시기로 기대가 많았던 한 해였다. 모두에게 그렇듯 지난 1년은 계획한 일이 무산되는 여러 변수와, 사회적 접촉이 줄어든 상황 속에서 느끼는 무기력함을 지닌 날의 연속이었다. 현대인은 정체성의 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싶다. 한 사람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는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에서,...

  • 2021-03-02 00:00

화창한 하늘이 어느 샌가 어두워지더니 소나기를 뿌리고 있다. 때 아닌 트랙 통폐합에 학생은 당혹스럽다. 우리학교는 트랙제 도입 이후 지금까지 트랙 통폐합이 없었다. 트랙제 도입 당시 대학본부는 인기 트랙에만 인원이 쏠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부의 입장이 무색하게 트랙 폐지 및 통합이 진행됐다. 트랙 선택 인원이...

  • 2021-03-02 00:00

우리의 밥상은 크게 반찬과 국 그리고 밥으로 구성된다. 식사 순서는 밥을 한 숟가락 먹고 반찬 혹은 국을 먹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은 큰 솥에 끓여내고 상에 둘러앉은 모두가 숟가락으로 먹는다. 반찬의 경우 반찬통을 그대로 꺼내서 먹고 다시 닫아서 보관한다. 접시에 덜어놓은 것은 손대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다시 반찬통에 넣는 경우가...

  • 2021-03-02 00:00

레트로가 한창이다. 길을 가다 보면 레트로 콘셉트로 광고하는 상품 한 개쯤은 쉽게 볼 수 있다. 굳이 그런 상품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흔하게 입는 부츠컷, 와이드팬츠 등을 보면 과거의 유행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어른 제국의 역습에서 짱구의 아버지 신형만은 현실이 힘들 때마다 꿈을...

  • 2020-12-07 00:00

코로나 시대에 외국에 나가는 일은 이제 꿈같은 얘기가 되어 버렸다. 언제 다시 해외에서 학술교류와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유로 남북의 분위기도 역시 정체 상태다. 국내외 정세도 그리 밝지 않다. 소통의 장애가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불과 2년 전에 남북 정상이 통역 없이 판문점도 보따리에서 만나는 역사적...

  • 2020-12-07 00:00

올 한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마감한다. 개강연기, 온라인 강의, 그리고 비대면 시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공지와 함께 했다. 비대면 강의는 이제 낯선 표현이 아니다. 많은 대학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중심 교육을 고려하고 있다. 본부는 첨단 시설과 장비를 교수에게 지원해 온라인 강의를...

  • 2020-12-07 00:00

 지난 3년간 학생사회는 학생회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학내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학생회가 개최했던 간담회에는 학생 참석률이 0%에 가까웠다. 오프라인으로 나오기 부담스러운 학생을 위해 만든 온라인 창구에도 건의사항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생의 무관심에 학생회는 여론을 읽기 힘들었다. 학생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 2020-12-07 00:00

 지난해까지만 해도 학생이 붐볐던 지지고와 승리장의 현재 모습이다. 활기찼던 예전의 모습은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고, 부서진 콘크리트만이 여기에 건물이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학교에 오지 못한 20학번과 내년에 입학할 21학번은 여기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수많은 기억 속에 남은 장소는 다시 찾아갈 수 없는 곳이 됐다. ...

  • 2020-12-07 00:00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거행한지 50주년이 지났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는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를 혹사하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신을 불살랐다. 전태일 열사의 항거는 대한민국 노동운동에 한 획을 그었으나, 최근 노동 현장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은 그의 희생을...

  • 2020-11-16 00:07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현재도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감소세와 확산 사이에서 예측할 수 없는 확진자 수 때문에 수많은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런데 여기 코로나19의 불안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업종이 있다. 바로 배달업체다. 밖에서 식사하기엔 찜찜하고 집에서 매번 요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 2020-11-16 00:00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복잡한 빌딩 숲 안에 궁궐과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역사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흔적은 성곽과 4대문 안 5대궁에 남아있다. 우리학교가 있는 삼선동은 북촌과 서촌만큼 서울에서 역사의 정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동네이다. 여기 오래 살았던 사람은 삼선동이 서민의 삶을 담고 있는...

  • 2020-11-16 00:00

불통즉통, 즉통불통(不通卽痛, 卽通不痛). 통하지 않으면 아프고, 통하면 아프지 않다. 동의보감에 나온 말이다. 문구가 의미하는 바는 의학을 넘어선다. 어떤 집단에서든 구성원 간 소통은 중요하다. 소통이 특히 강조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선거철이다. 학생대표로 나온 후보자는 너도나도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겠다고 외친다. 소통의 목적은...

  • 2020-11-16 00:00

지난 1일 우리학교의 2021학년도 수시 전공적성고사가 끝나고, 학교정문은 돌아가는 수험생으로 붐볐다. 지원자는 총 5,335명이며 경쟁률은 14.04대 1이다. 적성고사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진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적성고사라는 여정의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 있다. 다가올 여정을 향해 수험생들이 멈추지 말고 계속 전진하길...

  • 2020-11-16 00:00

지난 호 신문에 실린 기약 없는 철장 속 기다림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방문했다. 비좁은 견사를 통해 확인한 학대의 흔적은 너무나 참혹했다. 더 참혹한 것은 이 비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죄 없는 동물이 보호소를 가득 메우고 있었지만, 동물 학대를 막아줘야 할 동물보호법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 2020-10-19 00:03

 지난 8일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가 사학비리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전대넷은 종합감사의 전면실시가 보편화된 사학비리 해결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사립대 중 40%는 단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았다. 올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종합감사를 받은 홍익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에서는 각각...

  • 2020-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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