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교회 교인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속출하면서 이 감염증과의 사투는 그야말로 재난이 됐다. 전례 없는 감염증으로 대학가는 직격타를 맞았다. 교육부가 4주 이내의 개강연기와 온라인 대체 강의 실시를 각...
몇 년 전, 사소한 장난을 일삼는 친구가 있었다. 남의 물건을 함부로 망가뜨리거나, 말장난을 빙자한 서슴없는 욕설이 그 예시였다. 이는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유난떠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웃으며 넘기던 장난은 서서히 심한 장난으로 발전했고, 속앓이 또한 점점 커졌다. 그러다 평소라면 쉽게 넘어갈...
지난 10월, 우리는 또 한 명의 연예인을 떠나보냈다. 그는 오랜 기간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그였기에 그 충격은 배가 됐다. 연예인이 악성 댓글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과거 많은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로 우울증을 겪거나, 극단적인 경우 목숨을 끊었다. 이들이...
이듬해의 학생 대표를 선출하는 총선거가 한 해의 끝자락을 알렸다. 필자는 학보사 기자로서 임하는 마지막 행사인 만큼 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 중에서도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소통을 강조한 총학생회 후보의 공약이었다. 2년의 시간 동안 기자의 자리에서 학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사고들을 접했다. 작게는 학과 단위에서 일어나는...
2년 후에 40세가 되는 여자 배우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우연히 있었다. 배우가 되기까지 살아온 인생을 두서없이 얘기하는 자리였다. 어릴 때 생긴 심장수술 자국 때문에 육사 입학시험에 실격 당한 얘기부터 이화여대 영문과를 다니며 해외 경험 없는 소수로서 절망하기도 하고, 방송 리포터가 잠깐 되기도 하다가, 청와대 최초의 여성 경호원이...
한 해의 마지막 계절에 닿은 지금, 한성대학교의 2019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올 한 해 본교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트랙제가 시행된 지 3년 차를 맞아 학교가 드디어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수강권을 두고 수강신청 기간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추운 겨울날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서면신청을 하기 위해 학교에서 밤을 새우는가...
당신은 당신의 순간과, 순간의 감정들을 어떻게 기록하는가? 요즘 가장 대중적인 SNS 플랫폼을 떠올리라고 하면, 단연 인스타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올려야만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데, 때문에 사람들은 소위 인스타 감성이라고 불리는 획일화된 감성으로 사진을 찍고 보정한다. 그리고 게시물이 받은 공감 및 댓글의 개수에...
최근 대학가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총장직선제 때문이다. 기존 수많은 대학이 간선제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 왔지만, 최근 대학가의 동향을 보고 있자면 총장직선제가 하나의 시류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총장직선제는 단어 그대로 학내 구성원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많은 대학들이...
최근 대학가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총장직선제 때문이다. 기존 수많은 대학이 간선제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 왔지만, 최근 대학가의 동향을 보고 있자면 총장직선제가 하나의 시류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총장직선제는 단어 그대로 학내 구성원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많은 대학들이...
기자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카페에서 자리를 비운 잠깐 사이 물건을 도난당한 것이다. 다행히 빠른 신고로 물건을 되찾을 수 있었기에, 본인은 이를 가벼운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저 해프닝으로 끝났을 사건이 당혹감과 상처로 가득한 사건으로 뒤바뀌었다. 바로 사람들이 기자에게 무심코 던진 말들 때문이다. 사건이 해결되는...
가을이 불쑥 고개를 내밂과 동시에 한성대신문도 벌써 이번 학기 세 번째 발행을 맞이했다. 편집국장의 교체로 풍파와도 같았던 시기를 거쳐 한 학기 발행일정 중 정확히 절반에 와있는 현재, 한성대신문도 이제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물론 온전히 안정을 찾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한 가지 자명한 사실은 본인이 드디어 편집국장으로서의 일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