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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학생만큼은 아니겠지만, 새내기 교수에게도 여러 신선한 체험들이 있다. 요즘 같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 초저녁, 연구동 건물 위에서 조망하는 낙산과 서울 중심부의 빼어난 장관은 가장 즐거운 체험 중 하나다.학교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한양도성과 낙산(駱山)공원 일대 생태계의 변화는 놀랍다. 종묘와 경복궁, 창경궁 등의 녹지와 시내를...

  • 2017-09-25 00:00

240번 버스 논란이 오해로 벌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버스기사 딸이 SNS에 해명글을 게시하기 전, 버스기사는 어느새 버스에서 혼자 내린 어린아이를 따라 내리지 못해 울부짖는 어머니를 욕설과 함께 무시한 사형감 인간말종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버스 CCTV 판독 결과, 당시 어머니와 아이는 떨어져 있었고 아이가 버스에서 내린 후 버스 뒷문이...

  • 2017-09-25 00:00

어느 날 필자는 친구에게 ‘대학생이 왜 엄청나게 강한 줄 알아?’라는 문자를 받았다. 답이 무엇인지 묻자, ‘개강하니까!’라고 답하는 친구. ‘이런 도레미친 친구야’라고 답장을 보내는 와중에 친구의 개그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난다. 이런 어이없는 이상한 농담을 우리는 ‘아재개그’라고 부른다.‘아재개그’는 재미없는 말장난, 언어 유희, 유행에 뒤처

  • 2017-09-04 00:00

2학기에 접어드는 지금, 우리 학내 상황을 무어라 욕하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개강은 교직원에게도 학생에게도 언제나 고통스러운 일이며, 작년에 곧 죽을 것처럼 위태로웠던 학교 사정도 그럭저럭 안정됐고, 연일 논란을 일으키며 도입된 트랙제로 들어온 신입생들도 멀쩡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에서도 문제없이 완전히...

  • 2017-09-04 00:00

서양의 클래식 음악에는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등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클래식 음악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에 큰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10대 중반 FM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한 곡의 클래식 음악으로 인해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그 곡이 바로 이다. 특히 3악장의 통통 튀는 듯한 산뜻한...

  • 2017-09-04 00:00

2학기 개강을 앞둔 어느 날,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지난 설에 고향에서 만난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건만 마침 대전의 한 학교에서 안경학과를 다니고 있는 친구가 서울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며 만나자고 연락이 온 것이다. 결국 여기에 서울에 있는 한 친구를 추가했고, 남자 셋이 맥주를 마시면서 서로 어떻게 지내고...

  • 2017-09-04 00:00

퇴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작년 3월에 편집국장이 되고나서 무려 1년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편집국장 책상에 앉아서 그간 만든 신문을 펼쳐보고 있으면, ‘참 힘든 일이 많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외부 취재원 섭외가 안돼서 가슴 졸이던 경우도 있었고, 원고 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밤을 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 2017-06-05 00:00

기업가 정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추진력을 말한다. 흔히 긍정적인 기업은 이러한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기업가 정신에 비추어 보았을 때, 과연 재벌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S사의 반도체 신화, H사의 중공업 신화 등 재벌의 출발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 2017-06-05 00:00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서열화를 해소하고 학벌주의를 철폐하려는 취지로 통합형 국공립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사회면 기사에서 다뤘던 통합형 국공립대는 쉽게 말해 전국에 있는 국공립대학을 하나로 합쳐 공동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부유한 가정의 자제들이 부모의 재력을...

  • 2017-06-05 00:00

수업이 시작된다. 10분, 20분, 30분이 흘러간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자꾸만 머리가 책상으로 떨어진다. 끝까지 버티려고 노력해보지만 몰려오는 잠이라는 녀석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 카톡이 울린다. “카톡! 카톡!”. “누구야? 수업중에”. 교수님의 카랑카랑한 소리도 외면한 채, 핸드폰을 바라보고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인다. 카톡을 몇 번...

  • 2017-06-05 00:00

우리학교 곳곳에는 두 개의 통이 설치되어있다. 하나는 일반쓰레기통이고 다른 하나는 분리수거함이다. 하지만 쓰레기통에도 납작 종이컵과 플라스틱 커피 컵, 과자포장지 같은 분리수거가 가능한 용품들이 분별없이 버려져 있어서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 참 안타까운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쓰레기 매립율은 15.9%로 OECD 2위다. 하지만 1위인...

  • 2017-05-15 00:00

지난 5월 4일, 5일에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사상 최고 투표율인 26.06%를 기록했다. 그리고 사전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연령대는 2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50대, 40대, 30대 순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20대로서 참 기쁜 일이다. 이번 투표는 박근혜 정부로 인해 시작됐다. 당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 201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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