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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편의 소설을 여럿의 자리에서 읽어 보았습니다. 독자, 비평가, 연구자의 자리를 거쳐 글쓴이의 자리까지 옮겨 다녔습니다. 자리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작품들이 달라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먼저 들었습니다. 자신이 그려내고 싶은 세계로 독자들을 이끄는 서사성이 미흡하고 혼이 담긴 문장들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메시지가...

  • 2019-12-02 00:00

 박소진(예술 1) 곱게 낡은 종이의 향이 책방을 가득 채운다. 외관은 아주 낡은 동네 책방이지만 개화기 시절에 볼 법한 골동품들로 인테리어 된 책방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풍겼다. 그런 느낌들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인해 동네 책방은 단골이 꽤 많은 편이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핸드폰보다는 종이나 펜을 들고...

  • 2019-12-02 00:00

최병찬(부동산 3)  부끄럽습니다. 제 소설이 가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들었던 생각입니다. 제 소설은 지금 읽어보아도 부족하고 미약합니다. 이런 미약한 글로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상을 받은 기쁨보다는 학교 문학상 위상에 흠이 될까 걱정이 더...

  • 2018-12-10 05:14

김인경 초빙교수 (숭실대학교 베어드교양대학) 정원채 학술연구원 (사고와표현교육과정)  이번 한성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에...

  • 2018-12-10 05:09

김성현(시각영상 4)  가로등은 흐릿하게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나는 집으로 혼자 갈 수 없다는 유민을 배웅해줬다. 유민의 집에 도착하자 나는 유민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가려 했다. 그때 내 허리에 감촉이 느껴졌다. 나를...

  • 2018-12-10 04:57

신경호(한국어문 3)  참 뻔하디 뻔한 말이지만 정말 날아갈 듯이 기쁘고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말로만 듣고, 상상으로만 그려온 한성문학상이라니요. 평소에 좋아하고 관심을 가져온 시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도 기쁘지만, 주머니가 궁한 보통의 대학생인지라 상금을 받는...

  • 2018-12-10 04:07

문태준 시인. 199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시집으로 , , , , , , 등이 있음. 노작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유심작품상, 목월문학상 등 수상.  한성문학상에 응모한 작품들을 읽었다. 개성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마지막까지 경합한 작품들은 이진호(경영 4) 학생의 외 4편,...

  • 2018-12-10 03:59

신경호(한국어문 3) 1그해 여름날 아버지와 내가 살던 집은 뽑힌 이빨이 되었다 뻰치에 무자비하게 뽑힌 이빨은 다른 집 지붕 위로 던져졌다 시골서 보낸...

  • 2018-12-10 03:07

아홉 편의 소설을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죽음과 절망, 실연 등이 징검다리처럼 아홉 편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젊은’ 작가 지망생들은 그렇게 우리 사회를 읽어내고 있었습니다. 비록 아홉 편이지만 손에 들고 보기에는 너무 무거웠습니다. 소설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엮어 내는 솜씨들이 아쉬웠습니다. 소설이 신문 기사나...

  • 2017-12-04 00:00

이번 한성문학상 시부문에는 총 27명의 학생이 150여 편의 시를 응모하였다. 응모작들을 보고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다음 몇 가지이다. 첫째는 시공부를 인터넷으로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한때 유행했던 짧은 형식의 시가 많았고, 시적 발상이나 표현도 다소 감상적이고 표피적이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적인 표현들이 모델이 된...

  • 2017-12-04 00:00

글: 이정민(한국어문 3)그림: 김지윤(회화 2) 4월의 달콤한 빗줄기는 3월의 가뭄을 꿰뚫고, 세상 모든 줄기가 생명력의 물기로 흥건히 적셔진다. 그리하여...

  • 2017-12-04 00:00

글: 김예영(인문 1)그림: 김지윤(회화 2) 경포습지에서 물달개비 너를 처음 보았다너는 갓 태어난 아기의 작고 연약한 입술처럼오물거리는 여섯 개의 꽃잎으로...

  • 2017-12-04 00:00

글: 염민경일러스트: 김지윤(회화 2) 오늘도 비가 내리고 공허한 마음은   당신 머물던 곳은 이제 다시 겨울입니다오늘은 작은 씨앗이 곧 얼을 싹을...

  • 2017-12-04 00:00

아홉 편의 소설은 그 미덕을 보여주는데 하나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소설의 플롯은 ‘음모(陰謀)’라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음모는 치밀해야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올해 응모작들은 음모들이 어설프게 꾸며졌거나 순식간에 정체를 드러내 보이는 바람에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마감 시간에 쫓긴 흔적이 역력한 작품들, 습작 기간이...

  • 2016-11-29 15:30

제 31회 한성문학상 시부문에 제법 많은 학생이 응모를 하였다. 총 20명의 학생이 120여 편의 시를 응모하였다.투고된 작품의 대상이 대부분 선명했고 또 공통적이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 앞날에 대한 고민’ 등이 작품의 제재나 주제로 선택되었다. 시를 많이 써 본 듯한 학생도 많았다. 하지만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르고, ‘응모’의 형식...

  • 2016-11-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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